함께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

윤석영 편집위원 승인 2020.09.10 17:09 의견 0
 


대학 생활을 시작한 어떤 친구가 같은 과 학생들을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 아주 좋은 글을 소개했습니다.

 

- 함께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 -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눈빛,

해 맑은 웃음 한마디,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는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함께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떨어져 있어도 마음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사람. 함께하고픈 사람. 그러나 함께 하기 싫은 사람도 때론 있습니다. 떠올리기도 싫은 사람. 부딪히고 싶지 않은 사람. 일상 속에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 사람...

사람들 중에는 Peace Maker 가 있는가 하면, Troble Maker도 있다. 혼자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관계 속에 살아가니 이런 저런 문제들이 돌출되는 것이다. 그리고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깍이고 다듬어짐으로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간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일구어 나가는 존재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도 관계를 하면서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그렇듯 자신의 존재확인이 바로 관계를 통해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계를 하는데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불이익을 주거나 상처를 주는 관계도 있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게 유익을 주는 사람과의 만남만을 누릴 수 없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인거죠.

당장은 유익이 되지 않더라도 관계를 잘 다져놓는다면 꼭 필요한 순간에 유익을 주는 멋진 열매를 거두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아무런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하다하지만 말입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여러 가지 환경에서 관계를 맺게 되는데, 그 관계를 맺는 과정들을 보면 모두들 자기사고 안에 스스로 틀을 정해 놓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형성을 하곤 합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다양한 사람들 속에 다양한 관계를 통해 다양한 유익을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협한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들 종종 접하게 됩니다. 특히 청소년기에 있는 친구들이 더 넓은 시야를 품을 수 있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학교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의 관계만을 주장하거나 고집하거나 강요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다른 문화나 환경 속에서 또 다른 시각과 철학으로 살아가는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만남을 시도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려면 함께 있으면 더 좋을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에게라도 함께 있으면 더 좋을 사람으로 남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네요. 우리의 사고를 제한하거나 경험 안에 가두어두지 말고, 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몸부림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이  21세기  새로운 불루오션(Blue Ocean) 영역의 주인공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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