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16장]아사의 실패

백봉태 승인 2011.12.13 22:48 의견 0

대대적인 종교개혁으로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자로 인정을 받았고 ‘다윗과 같이 선하다’고 평가되었던 아사였지만, 그 역시 실패를 겪고 맙니다. 그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고 오히려 많은 우상들을 훼파했지만,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하나님만 신뢰하기보다 인간적인 방법을 의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실상은 그것도 또 다른 형태의 우상숭배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책망하고 경고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기보다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박해함으로써 말년에 신앙적으로 크게 퇴보한 모습을 보이고 맙니다.

바아사의 요새 건축과 아사의 아람과의 동맹(1-6절)
【1절】아사 36년, 아사의 재임 후기에 북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유다를 치려고 올라와서 아사를 견제하기 위해 라마에 요새를 건축합니다. 라마는 교통의 중심지였기에 아사에게는 상당한 위협이 되었을 것입니다.
【2-6절】아사는 이전에 구스 군대를 맞이할 때와는 달리 인간적인 방법으로 책략을 폅니다.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은금을 취하여 다메섹의 아람 왕 벤하닷에게 주고 조약을 맺으며 바아사와 맺은 조약을 파기하도록 한 것입니다. 다메섹, 즉 아람(오늘날의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북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만약 아람이 북 이스라엘을 침공한다면 이스라엘로서는 유다와의 전쟁과 아람과의 전쟁을 따로 수행해야 하므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격과 수비 중에서 공격을 포기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아사의 계략은 그대로 맞아들어 벤하닷이 아사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의 두어 성읍을 공격하자 바아사는 라마의 건축을 중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 아사는 바아사가 건축하던 자재를 가져다가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는 세상의 정치 외교적 차원에서 볼 때에는 상당히 뛰어난 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호와를 신뢰하지 않는 죄악이었으며, ‘여호와를 구하지 않는’ 그의 실패의 시작이었습니다. 더구나 그가 여호와의 전의 은금까지 취하여 이방인인 벤하닷에게 선물을 주었다는 것은 여러 해 동안의 평안으로 인해 영적인 감각이 무뎌졌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사의 완고함(7-10절)
【7-10절】아사가 벤하닷과 연합하자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를 책망하였습니다. 하나니는 아사가 이전에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을 쳐부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군사가 강하여서나 그 성읍이 강하였기 때문이 아니고 여호와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그가 망각했다고 질책했습니다. 하나니는 계속하여 왕의 이런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왕에게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선지자의 책망을 받으면서도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나니를 옥에 가두고 몇 백성을 학대하였습니다. 아사 왕은 초기의 순수했던 신앙을 지속하지 못하고 그의 말년에 갈수록 완고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사의 발병과 죽음(11-14절)
【11-14절】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 발에 심한 병이 들었습니다. 그가 선지자를 차꼬에 채웠으므로 이번에는 하나님이 그를 차꼬에 채우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사는 이 병으로 인해 여호와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의원에게 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2년 후인 재위 41년에 죽어 다윗 성에 장사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국가에 공헌한 바가 크므로 그의 장례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아사의 개혁과 선행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귀감이 될 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사가 전체적으로 의로운 왕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아람 왕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자신의 질병 가운데에 있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말년은 오점으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십니까?
2. 아사 왕의 마지막 실패는 무엇이었습니까?

◈믿음의 글◈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라!”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에는 역대 국왕과 위대한 인물들이 안장되어 있는데 그 중 로렌스 경의 기념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아주 두려워하며 살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 요한 빅커스토스(John L. Bickerstoth)라는 사람이 죽은 후 그의 책상 서랍 속에서는 이러한 기도문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오, 주님! 오직 주님만을 두려워하고 다른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허락해 주옵소서.” 즉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 한 것이 이들의 성공 비결이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도 우리 삶의 승리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하나님만 신뢰하는 것, 그것이 모든 승리의 비결입니다. 반면에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고 세상적인 방법을 의뢰하는 것은 당장에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 그 열매는 쓴 열매로 나타나고 말 것입니다. 아사 왕의 경우가 그랬습니다. 북 이스라엘로부터 위협을 받고 아람 왕에게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은금으로 선물을 바쳐 이스라엘을 치도록 한 것은 대단히 효과가 컸습니다. 쉽게 말해서 약발이 금방 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하나님만을 신뢰하지 않는 세상적인 방법을 쓰면서부터 아사는 점차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완고해져서 끝내는 질병 가운데 쓸쓸히 일생을 마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하나님만을 신뢰하라! 이것이 참된 성공과 승리의 유일한 비결입니다.

◈오늘의 묵상기도
“나의 일생에 전심으로 하나님만 찾으며 신뢰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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