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14,15장]아사의 승리와 종교개혁

백봉태 승인 2011.12.13 00:30 의견 0

14-16장에서는 아사 왕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 아사에 대해서는 열왕기 기자도 다윗과 같이 정직한 왕이었다고 증거하고 있는데(왕상 15:11), 역대기 기자에게 있어서 아사 왕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의 종교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끄는 이스라엘의 왕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인 수완이나 전쟁 수행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고 진실된 자인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사의 우상 파괴와 종교개혁(14:1-5)
【1절】아비야가 죽고 그 아들 아사가 왕이 됩니다. 역대 기자는 아사가 왕이 된 후 그 땅이 10년 동안 평안했다고 기록하는데, 이는 그만큼 아사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왕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2-5절】유다 땅이 평안함을 얻은 이유는 아사가 선과 정의를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사는 이방 제단, 산당, 주상, 아세라상 등을 모두 없애버리고 유다 사람들이 구할 곳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임을 분명하게 하였습니다. 아사 시대에 산당이나 태양상, 아세라상 등이 있었다는 것을 보면 솔로몬 후기부터 유다가 종교적으로도 상당히 타락해 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를 아사가 일소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유다는 평안한 시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사의 국방 정책(14:6-8)
【6-8절】역대기 기자는 아사 시대에 전쟁이 없었던 이유를 하나님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실로 아사는 10년 동안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조부 르호보암이 성을 건축해 수비를 강화시켰던 것처럼 견고한 성읍들을 건축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아사는 백성들에게 이 땅과 평안을 주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킵니다. 비록 성을 쌓고 방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태평의 시기를 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성읍 건축과 함께 그 주위에 성곽, 망대, 문과 빗장을 만들었으며 번영하였습니다.

구스의 침략군에 대한 승리(14:9-15)
【9-11절】그러나 결국 아사도 전쟁을 경험하게 됩니다. 구스(이디오피아) 사람 세라가 백만의 대군과 병거 삼백 승을 거느리고 마레사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아사 왕도 마주 나아가 그곳에 진치고 대적하였습니다. 아사는 이 전쟁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그의 도움을 간구합니다. 분명 그는 10년의 평화 기간에 전쟁을 대비한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이 전쟁을 여호와의 것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호하시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고백하며, 적을 물리칠 수 있게 하는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임을 믿고 있습니다.
【12-15절】여호와께서 구스 사람들을 쳐서 패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도망하였으나 아사와 그 군대가 그랄까지 뒤쫓아 가 전멸시켰으며 그랄 주변의 성읍들까지 치고 그 가운데 많은 노략물과 가축들을 예루살렘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선지자 아사랴의 메시지와 더욱 촉진된 종교개혁(15:1-15)
【1-7절】하나님의 신이 오뎃의 아들 아사랴에게 임합니다. 그는 아사 왕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메시지는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여호와를 섬기면 복을 받게 될 것이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하나님의 평안이 없음을 상기하여 줍니다. 오랫동안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임재가 없었고, 백성들은 율법을 알지도 못하고 지키지 않았으므로 전쟁이 계속되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이것은 사사 시대의 모습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제 아사랴가 수행하는 종교개혁에 대하여 하나님은 상급을 내리실 것이니, 종교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8-15절】선지자 아사랴의 권고를 들은 아사는 더욱 용기를 내서 가증한 물건들을 유다와 베냐민과 온 땅에서 제거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성전의 단을 보수합니다. 이때에 북 이스라엘 지역인 에브라임, 므낫세, 시므온 그리고 납달리에서도 많은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아사와 함께 하심을 보고 그에게 돌아왔습니다. 아사는 백성들을 다 예루살렘에 모아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여호와를 찾기로 언약하였습니다. “무릇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 남녀를 무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13절)고 하였는데, 이것은 현대의 기준으로 보아서 너무 엄한 것으로 보이나 신명기 17:1-2, 13:6-10과 일치합니다. 이 개혁으로 인해 유다 온 백성이 기뻐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만나주시고 평안을 주셨습니다.

철저한 종교개혁과 하나님이 주신 평강(15:16-19)
【16-17절】아사가 단행한 종교개혁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사는 태후인 마아가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폐위시켰습니다. 마아가는 아사의 모친이 아니라 르호보암의 아내로서(11:20), 아비야의 모친이며(11:23; 13:2) 아사에게는 조모(祖母)였는데, 아마 이때까지도 왕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사가 이처럼 왕실과 태후의 잘못까지도 용서하지 않는 엄격한 개혁을 시행하는 것을 보고 유다의 모든 사람들이 아사의 개혁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사의 종교개혁도 완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방의 번제단들이 있는 산당을 제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18-19절】아사는 부친이 준비해 둔 은, 금과 자신이 준비한 은, 금과 기명을 여호와의 전에 드렸습니다. 아사의 종교개혁과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으로 하나님께서는 아사 왕 35년까지 이스라엘에 화평을 주셔서 전쟁이 없게 하셨습니다.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아사는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왜 평안을 주셨다고 합니까?(14:7)
2. 아사의 종교개혁 중에서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묵상기도
“모든 우상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주시는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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