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8장]솔로몬 왕국의 확장과 업적들

백봉태 승인 2011.12.08 00:20 의견 0

성전을 지은 이후 솔로몬은 성읍을 건축하고 가나안 족을 정벌함으로써 이스라엘 왕국을 더욱 확장하였습니다. 또 많은 성들을 건축함으로써 국방을 튼튼하게 하였으며, 대외 관계에서는 이웃나라들부터 조공을 받을 정도로 나라를 강성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는 율법에 규정된 대로 제사를 드리는 일에 힘썼을 뿐 아니라, 아버지 다윗이 세운 성전 봉사의 규례가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제사장과 레위인들을 감독하고 지도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의 번영과 강성함이 바로 이처럼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성전 제사를 잘 보존하고 지킨 것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성읍 건축과 영토 확장(1-10절)
【1-2절】솔로몬은 왕으로 40년 동안 재위하면서 20년을 성전 건축과 궁궐 건축, 그리고 성읍을 건축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 다른 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솔로몬의 사역에서 건축하는 것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의 사역의 절반은 이스라엘을 명실상부한 강대국의 위치에 올려놓기 위한 건축에 집중되었습니다.
【3-6절】그러나 솔로몬은 단지 건축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자기 아버지 다윗과 같이 이스라엘의 영토를 확장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솔로몬이 하맛소바를 취하고 그 광야에 성읍과 군사기지를 짓고 국고성을 세웠던 것은 역시 건축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이는 곧 다윗과 같은 용맹한 왕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7-10절】솔로몬은 그때까지 이스라엘 내에 남아있었던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점령하고 노예로 삼았습니다. 당시 왕에게는 많은 노예가 있게 마련이었지만,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는 노예를 삼지 않았고 오직 이방인들 가운데에서 노예를 삼아 부렸던 것입니다. 이는 율법이 동족을 종으로 삼는 것을 제한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순종하는 것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솔로몬의 경건(11-16절)
【11절】열왕기 기자에 따르면 솔로몬이 재임 후기에 가서 타락했던 것은 그가 이방 나라들과 많은 정략결혼을 하고 이방인 아내들을 두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이 수많은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두었던 사실에 대해서는 기록을 생략하고 다만 바로의 공주와 결혼한 사실과 함께 솔로몬이 이방 여인과의 결혼의 위험성을 감지하고 상당히 조심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즉 그는 바로의 딸과 결혼을 한 후 한동안 아내를 다윗의 궁에서 거하게 하다가 언약궤를 다윗의 궁에 옮겨온 후에는 이방인 출신인 그녀가 혹 언약궤와 관련하여 실수를 하거나 하나님의 규례를 범접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윗 궁에서 나오게 하고 그녀를 위한 궁을 따로 지어 주었습니다.
【12-16절】그리고 그는 모세가 명한 절기(초막절, 무교절, 칠칠절)들을 잘 지켰고 매일 드리는 상번제를 잊지 않았습니다. 또 솔로몬은 다윗이 세운 규례대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여호와의 전을 지키고 예배하는 일을 잘 수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처럼 솔로몬이 성심을 다하여 아버지 다윗의 모범을 따르고 여호와의 규례를 잘 지킨 결과 성전의 기초를 쌓는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아무 결점이 없이 완성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솔로몬의 모습을 통해 그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왕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번영(17-18절)
【17-18절】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경건하였던 솔로몬에게 복을 주셔서 그 영토를 넓힐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당시 국제무역의 중요 거점 항구인 에시온게벨과 엘롯까지 지경을 넓힘으로써, 무역 국가로 명성이 높았던 두로의 왕 후람의 협조를 받아 많은 재화를 얻어올 수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오빌은 그 위치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경에서 자주 유명한 금 생산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왕상 9:28; 22:48, 49; 욥 22:24; 시 45:9; 사 13:12). 그런데 이처럼 오빌에서 받아오게 한 금은 아마도 솔로몬의 세입금(歲入金: 조공)이었던 것 같습니다(9:13). 즉 솔로몬의 영향력이 그처럼 먼 지역에까지 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금 사백 오십 달란트는 약 15톤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성전 건축이 온전하게 끝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16절)
2. 솔로몬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기 위하여 행한 일들의 예를 들어 보십시오.

◈믿음의 글◈ “물질적 번영과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영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롬 14:17)으로서, 그런 심령적인 은혜가 가장 본질적인 요소이지만 때때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이루어진 교회와 그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와 나라에 물질적인 풍요와 번영의 축복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물질적인 번영과 풍요로움이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기독교 복음의 확장과 함께 여러 민족과 나라들이 강성하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 나라와 민족들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는 데 쓰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구의 여러 나라들이 그들의 풍요로움과 발달한 문명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더 크게 역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민족이나 나라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얻어진 부요함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여 타락하고 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이라는 나라도 사실은 기독교 복음의 영향으로 오늘날의 물질적 번영이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2,30년 동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이런 물질적 번영이 이제는 한국교회의 세속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때 우리 민족과 나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데 쓰임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철저히 회개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자적인 신앙을 본받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철저히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기도
“주님, 우리 민족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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