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킨 라빈스 재벌 2세는 지금 무얼하고 살까?

장리아 승인 2011.11.16 12:54 의견 0

   
Baskin Robbins 상속자였던 존 로빈스(좌)와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우)
베스킨 라빈스 31. 꽤 괜찮은 아이스크림 맛을 가졌다. 웬만한 동네라면 하나쯤은 있어줘야 할 정도로 단연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선두주자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어마어마한 아이스크림 제국의 단 하나뿐인 외아들, 존 로빈스(John Robbins). 그는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체인회사의 창립자 베스킨 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였다. 그러나 그는 아이스크림 제국의 부와 특권의 상속을 거부하고 아이스크림 등 각종 유제품과 축산물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는 환경 운동가가 되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살도록 했을까.

그의 아버지와 사업  파트너였던 그의 고모부  버턴 베스킨은 50대 초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들은 매우 뚱뚱했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다. 그것이 아이스크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알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소비할수록 그는 더욱 부자가 되고 사람들의 몸은 망가져 가는 것을 깨닫게 되자 그는 더이상 아이스크림을 팔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을수록 심장 마비 확률은 높아지고, 당뇨병 발병률 또한 높아진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노라면 혀가 얼얼한 건 기본. 마비된 혀가 똑같은 단맛을 느끼려면 더 많은 설탕을 넣어야 된다. 녹아 버린 미지근한 아이스크림을 먹어본 적이 있는가. 걸쭉한 설탕 액이다. 설탕은 혈당시스템을 고장 나게 하고 뼈의 칼슘을 빼앗아 흐물거리게 한다. 아이스크림의 주원료는 당류와 지방, 물이다. 이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유화제가 사용된다. 유화제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각종 유해성분을 체액에 잘 섞이도록 돕는다.

조금 더 얘기해보자.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은 햄의 선홍빛과 부드러운 맛을 내는 첨가물이다. 그러나 아질산나트륨은 혈액의 헤모글로빈을 파괴하고 발암물질의 원인이 된다. 사람의 경우 섭취량 0.18 - 2.5그램의 범위에서 사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여기서 최저 섭취량 0.18그램은 무엇을 의미할까. 가장 독성이 심한 청산가리의 치사량이 0.15그램인 점과 비교하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튀김식품에 거의 대부분 사용되는 구아검이나 인산염은 ‘산도조절제’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구아검은 바삭한 돈가스의 비결이다.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집에서 손수 튀겼을 때랑 다른 이유다. 튀김가루를 쓰면 훨씬 부드러운 이유는 인산염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분류되며 체내에서 미네랄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하며, 과량 섭취 시 천식이나 식도폐색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혹 이것을 아는가? 우리는 하루에 약 80종의 화학첨가물을 먹으며 1년에 평균 4kg 의 화학첨가물을 먹는다는 보고서가 나온 지 이미 오래다.

화학첨가물 등 몸에 해로운 이런 어두운 얘기들을 쓰노라면 한도 끝도 없다. ‘그래서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그럼 굶고 살라는 거야.’ 그래서 구구절절한 얘기는 일단 이쯤에서 그만 하련다. 아마 자세히는 몰라도 어떤 게 몸에 좋고 안 좋고는 들은 풍월이 있을 거다. 알면서도 먹게 되고, 몰라서 먹게 되고, 어영부영 먹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생각 말고 눈 딱 감고 살아야할까?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육체의 건강과 영혼의 건강은 닮아있다.
우리의 신앙의 여정이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이라 했다. 그 말인 즉은 우리의 삶이 일회성이나 즉각성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한 방향으로의 계속된 몸짓이라는 것이다.
우리 몸의 건강함도 마찬가지다. 단 한번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내 몸이 여실히 건강해 진다거나, 단 한번 나쁜 음식을 먹는다고 내 몸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내가 어떠한 방향성을 갖는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 방향성이 결국 건강한 몸을 만들거나 건강을 점점 무너뜨리기도 할 거다. '생각하지 않고 살면, 결국에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지 않고 먹으면, 결국에는 먹는 대로 몸이 따라간다. 우리 영혼의 건강함을 살펴야 하듯 우리 몸의 건강함도 포기하지 말자.

생과 사는 주께 달렸다. 흙으로 돌아갈 몸이지만 우리 몸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살다갈 우리 영혼의 처소이다. 주님이 주신 몸을 스스로 상하게 하여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인생들을 보며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워하실까.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 몸과 영혼을 건강케 하기 위해 매일 지치지 않으시고 우리를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을 따라 우리도 열심히 협력하자. 그런 뜻에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게 되면 먹거리에 관한 책 한권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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