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장기려, 그사람' 10월 18일부터 대학로에서 공연

서경미 승인 2011.10.21 23:57 의견 0

 
 ⓒ극단 하늘연어
극단 하늘연어의 두 번째 창작뮤지컬 <Musical 장기려, 그사람>이 10월 18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공연된다.

<Musical 장기려, 그사람>은 극단 하늘연어가 2011년 부활절 뮤지컬프로젝트로 기획하여 3개월간 10회 이상의 초청공연을 통해 검증받은 뮤지컬 <그사람, 바보의사 장기려>를 더욱 치밀한 구성으로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이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기려 박사(1911~1995)는 고신대복음병원 초대원장으로 ‘의사를 한 번도 못보고 죽어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청빈한 삶을 살다간 의사이다.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평양도립병원장과 김일성종합대학교수로 지내다가 한국 전쟁 때 월남하여 이듬해부터 부산 영도구에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거처가 없는 환자들을 치료했다. 1959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을 성공해 이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가 하면 국내 최초의 서민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런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1957년 정년퇴임한 장 박사는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 3층 옥탑방에 살면서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하는 삶을 통해 사랑과 헌신, 나눔의 모범을 보였다.

   
고 장기려 박사의 생전 모습ⓒ극단 하늘연어
올해 성산(聖山) 장기려(張起呂) 박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28일에는 故 장기려 박사를 기념하는 기념식이 부산시청에서 열렸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장기려기념사업회 등은 부산 동구 수정동에 장기려 기념관을 건립 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바보 의사 장기려 사진전', '바보로 불렸던 의사 장기려 만화 발간' '장기려 박사 사진집과 자서전 배포' 등의 기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손봉호·이어령·강영훈·안철수·차동엽·조정래·이호철 등 명사들이 말하는 '장기려를 말한다'를 발간하고, 장 선생에 대한 기억과 일화를 모으는 '장기려의 숨은 이야기 수기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다.

<Musical 장기려, 그사람>은 대학병원 원장 박동혁이 현실의 갈등 속에 장기려 박사의 일대기를 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실제 장기려 박사의 감동적인 일화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뮤지컬은 시와 그림, 소망의 바다 등 귀에 익숙한 국내 정상급 CCM곡들을 사용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무대, 배우, 영상의 적절한 만남을 통해서 시대적 감성 체험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전쟁 직후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는 민중을 긍휼히 여겨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던 故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담은 본 공연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10월 18일(화)부터 11월 27일(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극단 하늘연어 02)926-04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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