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견디는가?

열정의예배자 편집위원 승인 2011.09.21 10:30 의견 0

요즘은 예배가 성도들에게 인내를 필요로 하는 종교적인 의무라고 이해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과 진리 안에서, 즉 성령과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드려지는 예배는 결코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배 속에서 성령과의 교통이 없고 인간의 심령을 찌르는 하나님의 음성이 없는데 어떻게 무관심한 예배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졸음과 무관심, 냉담함과 아무런 기대감이 없는 마음, 딴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 단지 예배가 끝날 때까지 예배를 견디는(?) 마음,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의 예배를 지배하고 있지 않는가? 어디서 하나님이 그 예배 가운데 함께 하시는 표징을 찾을 수 있을까?
예배자들에게 있어서 성령이 예배를 장악하시고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힌 진리가 역사할 때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허물 많은 삶을 인하여 고뇌하고 참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세속에 물든 신앙적인 가치관을 새롭게 하고 거룩한 섬김을 위한 헌신을 새롭게 다짐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영으로 드리는 예배 속에서 일어납니다. 비관적인 교회 시대일수록 더욱 예배다운 예배가 필요합니다. 죄인들로 가득 찬 교회일수록 거룩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의 필요성은 증대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배는 오직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써만 가능하게 됩니다.
 
예배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배를 드리는 것이며,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대면이 이루어지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임재하십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예배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방문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이라는 말은 너무나 감미로운 말이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은사 중 가장 큰 축복이[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어떠한 선물도 하나님 자신의 임재하시는 축복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구약 성경에 강조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특권은 바로 그 백성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임재를 늘 가까이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신명기4장7절, 33장29절, 민수기10장14절, 시편73편28절). 똑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불신자들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신령한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주는 힘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를 통해서 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경은 아주 단순하게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예배하라고 말입니다. 따라서 은혜 생활에서 물러나면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풍조는 실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청교도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늘 깊이 가슴에 새긴 단어는 “의무”라는 단어였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로써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행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였습니다. 만약에 마음이 따라오지 않기 때문에 신앙 생활의 의무를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배교적인 무율법주의자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율법적인 의무감만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예배할 마음도 없고 나아가서 예배의 의무마저 포기한 것은 배교에 가까운 사고 방식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명령하시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을 막 보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단지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유무로 그리스도인 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배에 참석하지만 거짓된 그리스도인이 있는 것처럼 드려지는 예배에도 헛된 예배가 있습니다. 참된 신앙을 가진 사람은 헛된 예배에서 한없는 허기짐을 느끼고 거짓된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헛된 예배에서 대단한 만족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중에 행해지는 헛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단호한 태도를 보며 참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유행하던 헛된 예배에 대하여 단호하게 경고하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15:8) 이제는 예배를 견디는? 예배가 아닌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하실 일들을 예배 가운데 기대하여 바라는 예배자들이 됩시다.
 
김남준목사님의 예배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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