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를 아시나요?

목사가 주님의 콜리임을 잊지마세요.

윤석영 승인 2011.08.18 12:21 의견 0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것 중에 농장안에서 뛰노는 말이나 양들을 이 곳 호주에서는 종종 경험할 수 있다. 언젠가 학생들과 새순수양관에 수련회를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콜리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란 존재는 주님께 어떤 존재일까? 콜리를 통해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드넓은 농장에 말들이 마음놓고 뛰어다닌다.  물론 테두리가 있으니까 그 안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고플 것이다. 그러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주인은 콜리에게 싸인을 보낸다. 주인의 싸인을 받은 콜리는 말들을 주인이 있는 곳으로 몰아간다. 주인에게로 말을 몰거나 양들을 모아가는 것이 콜리가 하는 일이다.

 목사는 콜리의 역할을 감당하는 존재이다. 주인이 싸인을 주면 그 싸인에 따라 움지이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목회자들이 주인보다 앞서가기 시작했다. 주인이 원하시지도 않는 일들을 해 놓고 주님이 시킨 것처럼 말하고 스스로 만족해 한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콜리는 주인이 싸인을 줄 때만 움직인다. 목회자 또한 주님의 말씀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시키지도 않은 일들을 하면서 주님께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 

  양치는 개가 할 일은 양 무리를 보호하고 뒤로 쳐지거나 옆길로 빠지는 양을 몰아서 양 무리에 합세하게 하고 안전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양을 해치거나 배고프다고 해서 양을 잡아먹어서는 안 된다(벧전 5:1~4). 지금은 배가 고파도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 주실 상급을 바라고 살아야 한다. 우리가 지상에서 상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때 세상의 방법을 쓸 유혹에 당면하게 된다.

 

  쉐퍼 목사는 '주님의 일은 주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빨리, 그리고 크게 만들려는 성질이 있는 민족이다. 그래서 경제도 세계에서 놀랄 만한 성장을 빨리 이루었던 것 같다. '빨리'라는 단어는 이미 서양에서도 한국인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우리 DNA에 새겨져 있는 거 같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크게, 그리고 제일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의도대로 모든 목회를 진행해야만 한다. 우리는 주님의 콜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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