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 선언 전문

통일세대 프로젝트:

오성훈 편집위원 승인 2011.07.18 10:07 의견 0

지난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신학대학교 북한선교연구소와 기독교북한선교회의 공동주최로 "통일세대 프로젝트"가 독일에서 진행되었다. 박영환 교수와 이수봉 목사를 공동단장으로 6명의 탈북민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과 통일선교 사역자 등 36명이 참가했다. 통일시대 주역이 될 남북한출신 기독인 청년(대학생)들로 하여금 독일의 전쟁·분단·통일의 역사와, 통일 후 변화상을 체험함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다가올 통일을 준비하며 21세기 통일한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행사였다. 참가자들은  독일로 가기 전에 서울 신촌에 소재한 평화나루교회에서 5주간의 세미나를 통해 독일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웠다.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발표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 선언"과 퍼포먼스이었습니다. 동행했던 조선일보, CTS, RFA에서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이 선언은 역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의의가 있는 선언이기 때문에 코아스포라에 전문을 게재한다.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베를린 청년 선언

 

“통일세대 프로젝트: 남북한과 동서독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연습 - 독일 통일 현장을 가다”에 참여하여 독일 통일의 중요한 장소들을 답사하면서 한국과 독일 통일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으며 통일포럼을 비롯하여 여러 행사들을 가진 우리들은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하루 앞둔 2011년 6월 24일,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 이르러 세계의 평화, 특히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기원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한반도의 평화통일에는 많은 장애요인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머지않은 장래에, 그 장애요인들과는 관계없이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을 굳게 갖게 되었다. 이 확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통일세대로서 젊음과 삶을 통일을 이루는 일과 통일된 한반도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일에 바칠 것이며 남북한의 청년들이 이 일에 동참하도록 앞장서서 이끄는데 힘쓸 것을 선언한다.

2. 우리는 남한 정부는 통일을 위해 좀 더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북한 정부는 세계평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 경제난, 특히 식량난 문제, 탈북민 문제, 민주화와 개방 등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데 진심이 담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3. 우리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데 있어서 독일 교회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젊은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작은 모퉁잇돌들로 살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남과 북의 교회가 통일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고 실천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예언자의 사명을 다하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4. 우리는 한반도를 나누고 있는 군사분계선(DMZ)이 철폐되고, 비무장지대가 평화생태지구가 되고 판문점이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브란덴부르크 광장과 같이 되고 양측의 막대한 군사비가 복지예산으로 쓰이는 날이 속히 오도록 세계의 젊은 세대들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힘쓸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오늘 이 광장에서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레 26:6)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생생하게 듣는다. 우리는 이 말씀이 한반도에서 이뤄지기를 소망하며 평화를 공포하는 발의 주인들로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행진의 앞에 설 것을 엄숙하게 선언한다.

 

2011년 6월 24일

 

“통일세대 프로젝트: 남북한과 동서독 청년들이 함께 하는 통일 연습 - 독일 통일 현장을 가다” 참가 청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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