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는 소유함이 아니라 드림이다.

윤석영 승인 2011.07.16 07:31 의견 0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 그 대상을 막론하고 본능이 있다. 물론 학자들이 말하는 이론적인 본능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채우지 못하는 상항에서 소유란 있을 수 없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생존을 위해 본능에 충실할 뿐이다.

그런데 그 본능적인 부분이 해결되고 나면 좀 더 다른 것에 대한 욕심이 그 본능의 자리를 대신하여 소유욕으로 자리하게 된다. 무엇인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들이 더 많은 소유를 위해 몸부림치게 되고, 그것이 과하게 작용하면 다른 존재에 대한 배려나 인식은 사라지고 다만 소유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인이 하나님이시다.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고 세상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시도록 청지기로 맡기셨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 하나님의 나라가 개인의 소유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주인을 의식하지 못한 채 청지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유권을 주장하며 더 많은 소유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까지도 주저하지 않고 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망쳐가고 있다.

하나님 나라는 주인 되신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다. 그 분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그 분의 법대로, 그분께 드려지는 것이어야만 한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음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그 표본이 아마도 교회가 아닌가 싶다. 언제부터인지 본능적인 부분들이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유의 개념으로 교회가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규모가 크든 작든 교회는 하나님의 소유인 것이다. 우리 또한 그 분의 소유일 뿐이다. 아무리 내 소유인양 자기주장을 한다 해도 결국은 소유권은 그 분께 있는 것이다.

이제 이 땅의 모든 교회를 그 분께 올려 드려야 한다. 더 이상 인간의 욕심을 위해 그 분의 소유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 앞에 정직해야 하며, 하나님의 법도 앞에 정직해야 한다. 그 어떤 것도 내 것은 없다. 내 생명까지도 그 분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이 땅의 교회들이여!

하나님의 소유를 내 것으로 소유하려들지 말고 하나님께 드려라. 그것이 진정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의 교회인 것이다.

저작권자 ⓒ koaspor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