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윤석영 승인 2011.06.28 20:57 의견 0

61년 전 대한민국의 실체가 이 땅에서 존재 자체가 사라질뻔 한 위기가 있었다.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대한민국에 불어 닥친 전쟁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는 극복되었고 이제는 글로버시대를 주도하는 상위 20개국에 당당하게 서 있다. 보여 지는 것은 이렇다.

하지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은 어떨까?

좌익과 우익의 싸움은 이제 역사적 진실 앞에서까지 자기들의 주장이 진실이라 말하고 있다. 과연 그들의 주장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면 더 이상 갈등하며 반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적 진실 앞에서만이라도 이데아를 뛰어넘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위한 연합과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전쟁세대와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 어쩌면 전쟁세대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역사 속으로 묻혀 질 것이다. 하지만 역사만큼은 진실되게 드러나야 한다. 그 진실된 역사가 다음세대인 우리의 자녀들에게 전수되어야 할 것이며, 그것을 온전히 지켜 나갈 때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대한민국의 이름은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고려인으로, 지나에서는 조선족으로, 일본에서는 조총련으로, 북한은 조선인민공화국으로, 남한은 대한민국으로.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간이 존재증명을 하듯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존재가 증명되어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지. 그것을 위해 우리 앞에 놓여있는 역사적 현실들의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라져버린 6,25 기념식.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정치인, 경제인 등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어가고 있다. 더 이상 6,25가 기념행사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온 국민이 그 역사적 진실을 통해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이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들이 살아있는 역사의 진실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세워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세대가 더 늦기 전에 꼭 해야 할 사명이 있다. 자신들의 아픈 역사의 기억들을 자녀들에게 이야기로 전수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역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말이다. 어떤 이데올로기에 의해 굴절된 역사가 자녀세대에게 전달된다면 그 역사는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며 급기야는 회복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그 현장에 우리 현실 앞에 그대로 보존되고 있지 않은가? 철의장막을 보고,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산교육의 현장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살아있는 교육 자료들을 전혀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으면서 늘 다른 사람들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라도 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왜곡된 역사의 진실들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잃어버린 역사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찾아 발굴하고 확인함으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그 날. 최후의 날. 비로소 조국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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