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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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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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서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반지를 파괴할 사명을 가진 사람은 작은 종족 호빗에게 주어지고 있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특히 작은 교회 운동을 전개함에 있어서 작은 교회의 존재론을 설명해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대형교회의 필요성을 말하는 이유 가운데 다수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사역론에 있다. 물론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설교와 운영 방식에 매력을 느껴 이동해 결국에는 수평이동의 결과이긴 하지만, 대체로 사역에 집중적인 관심을 둔다. 사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응집력은 일의 성과를 더욱 높여준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진정 사역이 중요한 일일까? 중형의 규모로 줄이면 그 사역은 가능하지 않을까? 아니 작은 교회는 어떤가? 사역을 위해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것은 어쩌면 상호협력을 위한 능력의 부족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닐까? 작은 교회들이 지역적으로 연합한다면 안될 것인가? 대형교회 운영과 관련해서 볼 때 작은 교회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목회자 전횡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대형교회의 의사소통 구조가 민주적인가? 어느 교회에나 장단점은 있다. 그렇다면 친밀감과 협력의 가능성이 높은 작은 교회가 더 낫지 않을까? 하나님은 호빗에게 큰 일을 마끼셨다는 것은 그 자신의 능력으로 일을 성취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날 작은 교회들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서로가 협력하며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시지는 않을까? 대형교회의 힘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인가, 아니면 성도에게 목회자 리더십에 있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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