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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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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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외치며 MB에게 손을 들어준 목회자들이 이제는 정책으로 인해 하야운동을 벌이겠다고 합니다. 교회는 국가에 충성하라며 불의한 정부에게 조차도 저항하지 못하게 했던 그들이 이제는 국가의 수장을 전복시키겠다고 하네요. 물론 사안이 이슬람의 확대와 관련된 것이라 다르긴 하지만, 그들의 어긋나는 논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합니다. 교회를 하나의 세력화 하는 것은 이미 중세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법안상정을 반대하는 것은 개인 자유이지만 그것을 교회의 이름으로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보입니다. 교회를 하나의 정치세력화 시키는 그분들의 논리에 결코 찬성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법안에 반대하긴 해도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개인적인 소견으로만 했으면 저도 100% 동의합니다. 그러나 교회를 동원해 하야운동을 하겠다는 말은 좀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인 견해와 교회의 견해는 엄연히 달라야 하니까요. 게다가 교회는 아직 이문제와 관련해서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세력화하게 되면 복음을 위한 열심으로 인해 오히려 복음에서 이탈한 사람이 더욱 많아질지도 모릅니다. 교회가 하나의 유사정당으로 전락될 위험이 있는 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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