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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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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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반값등록금에 대한 여론이 뜨겁다. 언제부터인지 수많은 대학생들이 학업보다는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이 벌어지더니 이제는 학업을 중단하면서까지, 심지어는 돈벌이가 된다면 뭐든지 하려는 부정적인 현상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돈은 써야 할 곳에 쓰여질 때 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법이다.
백년대계를 바라보며 세워진 대학들이 언제부터인지 비지니스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교육사업이 제일 안전한 돈벌이가 된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다음세대의 주역들을 돈으로 보는 그래서 학교의 배만 불리면 된다는 식의 처신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학들이 등록금을 통해서 해야 할 일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학교운영과 관련하여 당연히 지출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의 질높은 교육을 위해, 그리고 능력있는 학생들을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당연히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세를 확장하기 위해 투자하며 이제는 교육기관이 아닌 투자기관으로 변신하는 듯 하기까지 하고 있다.
건물을 짓고, 경쟁하듯이 땅을 사서 확보하고 학교를 키워가는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하다. 특히 이번 감사조치를 통해 사립대학들이 전전긍긍하며 표적 감사를 운운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본다. 이렇게 여론화되기 전에 먼저 고민하는 모습들이 있어야만 했고, 어떤 대책들이 쏟아져야만 했다.
매사에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들이 나오지만 항상 뒷북을 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눈감고 아웅한다’라는 말이 있다. 뜻풀이를 하자면 “무슨 일을 남이 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얕은 수단으로 속이려 한다”는 말로 그리 좋은 뜻은 아니다.
더 이상 얕은 수로 백성들을 희롱하는 처사는 용납되면 안 될 것이다. 이제 모두가 한 마음으로 다음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때 돈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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