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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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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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목회자로서 자신에도 동일한 질문을 던져본다.
교회가 누구의 소유인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이시다. 그 분의 소유인 것이다. 그 분의 핏 값으로 사셨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다만 그 주인의 교회를 맡은 청지기일 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회가 목회자들의 횡포로 인해 목회자들의 소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교회를 목회자들의 소유로 삼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오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인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땅에 오셔서 목회자들에게 당신의 소유를 잘 관리하였는지 물으실 때가 있을텐데, 그 떄에 과연 그 관리했던 교회들을 주님 앞에 내어드릴 수 있을까 ? 미안하지만 아마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너무 오랜 기간동안 이미 목회자들의 소유처럼 여겨왔고 당연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교회를 내어드리지 못하고 도리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할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주인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사실 앞에 목회자들이 소유욕을 버려야 할 것이다. 나 자신마저도 주님의 소유인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먄 한다. 단지 우리는 그 분의 교회를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래야 교회가 교호될 수 있는 것이다. 사심을 버려야 교회가 교회다워질 것이다. 지금까지 내 것도 아닌 교회를 내것인양 인식하며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모든 것을 그 분 앞에 내려놓고 그 분의 소유권 앞에 겸손히 무릎꿇으며 그 분의 교회를 관리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교회를 자신의 소유처럼 주물럭 거려서는 안 될 것이다. 그 뿐인가? 교회의 주체인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목회자를 대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주의 종된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목회자를 때로는 하나님 대하듯이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지나치다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모습들을 머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회가 더 이상 목회자의 소유로 오해되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대사로서 하나님 나라의 법과 뜻을 따라 이 땅의 성도들을 하늘의 시민으로 훈련하여 세상을 구원하고 세상을 잘 다스리도록 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소유권을 자신에게서 주님에게로 이전해야만 한다.
그래야 교회가 건강하게 서게 될 것이다. 이 땅을 구원하기 위한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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